둘째날은 화창베이를 찾았습니다. 화창베이는 심천의 창업의 요람이고, 이곳에 많은 새싹기업(startup)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화창베이 지하철역을 나오면 바로 대형광고판이 나오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최근 한류에 대한 제동으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광고를 보게 되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창베이 사진]
화창베이에 우리나라에 전자부품을 조달하는 기업이 있어서 담당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최부장님(nathan@icbanq.com)께서 갑자기 찾아갔는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중국에서 부품 조달하면, 단기간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믿을 수 있는 부품을 조달받아서 원형(Prototyping)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초기 비용절감은 시간을 오래걸리게 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업체개요) 전자부품 공급, PCB, 기타
- 현지 직원 10여명을 두고, 부품 구매대행, PCB제조 지원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음
- 화창베이 매장에서 납품을 받아서 공급했는데, 요즘은 알리익스프레스나, 알리바바 등 온라인의 활성화로 수요 감소
- 한국 중소기업의 샘플도 있고, 중소량 PCB생산까지 서비스 중
- 중국내 공장으로의 부품공급 영업은 심한 단가경쟁으로 경쟁이 어려움
- 외주생산보다는 PCB, 전자부품 등 일부품목에서의 협력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 물류는 소량이기때문에 DHL을 활용하며, 스피드와 품질을 중심으로 영업중
나누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부품중 가격이 좋은 부품을 공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Q : 직원이 많으시네요.
A : 직원이 10명 정도 됩니다.
Q : 주로 한국업체가 요구하시는 부품을 공급하시는 서비스를 하시는건가요?
A : 우리 심천 사무소는 부품 구매대행을 주로 합니다.
Q : 하드웨어 제조쪽에서 부품을 많이 공급받던 곳인데 요즈음은 어떤가요?
A : 하드웨어 제조쪽으로는 몇년 전에는 화창베이 매장에서 납품을 받아서 공급했는데, 요즘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Q : 화창베이 쪽에서 부품업체들이 많이 빠졌나요?
A : 네, 2015년부터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화창베이 경기도 안좋지만, 중국 전체 경기가 많이 안좋습니다. 화창베이의 업체들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매장도 있기는 하지만, 빠지는 추세입니다.
Q : 주로 어디로 빠졌나요? 외각으로 빠지나요?
A : 빠지는게 아니라 완전 접어버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판매인 알리익스프레스나 알리바바 이런게 많이 생겨서, 개인사업자들이 기존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
A ; 매장을 접는 이유는 고정비가 많이 안들어가서인가요?
A : 네 그리고 새로운 것으로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개발도 많이 되고 있구요.
Q : 여기에는 어느 부품들이 많이 있나요?
A : 지금 많이 바뀌고 있는데 지금은 부품을 하던 매장에서 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트북, 핸드폰, 모니터 같은 큰 제품매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품을 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 한국 구매대행은 어떤 종류가 주류를 이루는가요?
A : 샘플도 있고, 중소량 양산까지 하고 있습니다.
Q : 중소량 양산은 어느 정도인가요?
A : 몇 천개단위, 릴단위, 기본 패킹 단위로 본사에서 샘플 위주로 소량납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Q : 소량납품이면 마진 좋지않나요?
A : 마진이 좋지 않습니다.
Q : 릴 같은건 소량은 잘라서 주는건가요?
A :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예전에 핵발전 사고 한번 난적이 있어서 요즘에는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요즘 우리나라 기업 고객 대부분 품질 우선이고, 가격이 조금 싸다고 중국으로 몰리는건 없습니다. 과거에는 가격차이가 많이나서 재미 많이 봤는데 요즘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좋은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Q : 최부장님 중국에서 한국에 보내는 것 말고 중국 자체 영업은 없나요?
A : 자체영업하려고 하는데 업체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여러 조건들로 인해 구매경로(Sourcing Route)를 알아봤는데, 중국 공장에 들어갈만한 경쟁력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사업의 중심이 소량납품이고, 원래 심천자체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었는데 물량이 큰 오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되었습니다. 계속 노력은 할 예정입니다.
Q : SBA는 중소기업이 양산을 할 때 어려운점이 있으면 그들을 도와주는게 주 업무인데 그런 의미에서 I사에서는 어떠한 것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공장 생산라인이 있어서 외주 생산 같은 것을 해줄 수 있을까요?
A : 외주생산까지는 어렵습니다. 외주생산은 쉬운 일이 압니다. 기존에 리모컨을 외주업체를 물색해 생산을 대행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외주공장이 가격은 쌌지만, 우리나라에서 요구하는 품질조건을 잘 따라오지 못하더구요.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고. 우리 기업은 둘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단가도 싸고 품질도 높아야 해서 그런 부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경쟁력을 보유한 부분은 SMT이며, 이 부분은 잘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Q : SMT 관련 같이 일하는 공장이 있나요?
A : 공장은 많은데 제조해서 한국에 다시 보내려고 하니까, 수입 관세 등의 부분이 있어 검토는 못해봤지만 가격경쟁력이 크게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소량 생산하는건 한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Q : 저번에 이사님이 우리 사무실 오실 때 I사에서 PCB를 찍어주는 서비스를 하신다고하셨는데요?
A : PCB 기판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CB기판을 생산하는 기계는 없습니다. 중국 환경규제가 너무 심해서, 협력하는 업체를 두고 있습니다. 한달에 100~200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 관세 말씀하셨는데 한국으로 부품을 가지고 들어가서 한국에서 SMT를 하는 것과, 여기서 SMT를 하는 것과의 관세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A : 8% 정도의 관세로 인한 비용차이가 발생합니다.
Q : 예전에는 부품이라 잘 우기면, 면세였는데, 요즘은 관세가 까다롭고, 관세사가 부품은 면세업무를 잘 안해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A : 어지간하면 면세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Q :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품목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지금 한국 비즈니스가 중심입니까?
A : 네
Q : I사에 의뢰는 홈페이지 통해서 온라인으로 하면 되나요?
A : 네
Q : 결국은 본사 주문을 다 받아 취합해서 정리한걸 넘기면 생산을 하는것인가요?
A : 받아서 상황을 보고 가능성이 있다싶으면 생산하고 있습니다.
Q : 물류는 어떻게 하나요?
A : 소량이기때문에 DHL로 보냅니다.
Q : 싼 물류업체를 찾지는 않으시나요?
A : 부품영업은 스피드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DHL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회사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급하기 때문에 예정일 못지키면 난리가 나고 납기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 : 얼마나 걸리나요?
A : 옛날같으면 문제가 없으면 만약에 오후 5시에서 중국에서 보내면 다음날 오후 2시에 한국 사무실 도착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세관에서 단속이 심해서 걸리게 되면 하루정도 연체가 생깁니다. 인천세관뿐 아니라 중국세관에도 잡힐 때가 있습니다. 샘플검사에 의해 걸릴 경우가 있습니다.
Q : 100% DHL 쓰는군요?
A : 네 100%입니다. 배터리 또는 무게가 많이 나오는 경우 DHL이 안될 경우도 가끔있습니다. 그럴 때는 운임 때문에 배로 간다. 그 이외에는 무조건 100% DHL입니다.
Q : 배는 얼마나 걸리나요?
A : 가는데만 3일, 준비사항 다 합치면 7일이 걸립니다. 일부기업은 특수한 경우인데요, 물건을 산둥으로 보내고, 산둥에서 배를 태워 인천으로 보냅니다. 보따리 상을 활용하는 것이죠. 이 경우에는 하루가 걸립니다.
Q : SEEED는 자기들이 따로 부품을 공급한다는데요?
A : Seeed는 부품공급을 안하고 키트나 악세사리 공급을 합니다.
Q : 이쪽(화창베이)으로 유통이 많이 되나요?
A : 자체 온라인샵을 운영해서 이쪽으로 안옵니다. Seeed 사업은 100% 온라인이고, 매장이 없습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며 규모가 작은 곳은 대리점 관리 위주로 하고 규모가 큰데는 자체 온라인 숍이 있습니다.
[화창베이에서 부품조달을 하는 I사]
#서울IoT센터, http://seouliotcenter.tistory.com